세계에는 사건이 일어난다. 이 사건들은 단단한 토대 위에서 재단되는 것과 같이 느껴진다. 그러나 실제로는 텅-비어 있어 언제 허물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무수한 땅굴의 지붕과 같은 세계의 토대는 유동할 가능성을 품고 있기에, 결국, 우리가 파악하는 사건과 재단된 인식은 틀린 관점일 수 있다. 우리는 유동적인 것을 단단하게 만드느라 잘려 나간 잔여물이 무엇인지 감각해야 한다. 내가 당신에게 말하는 것이 아닌, 서로가 서로이기에, 의미의 완결에 다가가지 못하고 부유하며 얽히나, 하나로 합쳐지지 않고 흔적을 남기며 또 다시 서로가 될 수 있는- 사랑을 해야 한다. <전시 서문 - 시나리오를 위한 부연설명 中>전시 작가 : 박세나, 이승진, 이준희, 황은주 @423nd_sb @91.9da @jooneelee @h.eju_1기획: 원소영 @gakkayi디자인: 백윤비 @beeng_._전시 제목 : <꼬리도 머리도 없는 서로를 벌리고 서로를 건네는 사랑을 하기>관람 기간 : 22.09.28 – 22.10.09 / 1-7pm / 월화 휴관*전시 마지막 날(10/9)은 철수 일정으로 인해 1-4pm 운영합니다.전시 장소 : WWW SPACE (서울특별시 마포구 망원로 6길 37,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