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노트“나는 지금 서 있는 공간에서 신체와 부딪히며 알 수 없는 반응을 맞이한다. 이 반응들은 누가 주어주는 걸까?” “생각은 반복되었고 회화라는 매체로 나의 생각들을 서술하고 모색하면서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하였다.”아주 작고 어렸던 우리는 오랜 성장과정을 거쳐 어른이 되고 나니까 또 다른 성장의 기회를 찾고 있었다. 그런 나에게 이따금씩 찾아오는 귀한 성장의 기회는 사회와 관계를 맺고 상호작용을 이루면서 생겨났다. 나의 공간과 외부와의 공간이 합쳐지면서 우리의 공간이 넓어지고 내가 가보지 못했던 세계를 같이 간접 경험하면서 자연스레 넓어지고 있었다. 그러면서 터득한 점은 매우 단순한 것이지만 서로 다른 객체였다는 점이다.이들은 작은 알맹이로부터 시작되어 선을 그려내고 모양을 이루어 하나의 공간을 이루고 있다.그곳에서는 풍경, 사물들이 마주하면서 알 수 없는 반응들이 떠다니는데 이 반응들을 떠내려 보내기도 하고 그것을 붙잡고 길을 따라가기도 한다. 그러다가 경험하게 되는 어떤 온도와 분위기, 감각을 만난다. 뾰족한 바늘로 계속해서 찌르는 듯한 고통과 불안이 박혀있기도 하고 가벼워서 날아다니고 어디든 갈 수 있는 물질이 놓여있기도 한다.공간과 움직임, 신체와 리듬에 의거한 감각들이 균형을 이루고 머리로 구상하고 채워나가는 면적과 손이 알아서 재빨리 그어낸 선형의 추상이 일궈내는 우연적인 구상적 요소 등 지속적으로 드로잉 되고 또다시 드로잉 되는 방식으로 여러 회화 요소들을 넘나들다가 만나 나만의 조화를 결정한다. 이러한 시간은 불안의 탈피와 함께 경험해 보지 못한 욕구를 시각적 보편성과 새로움의 관계 속에서 경험해 보고 싶은 욕구이다. 나는 즉흥적인 드로잉 행위를 통해 새롭게 그려진 이미지들이 구축해나가는 세상 속에서 멋진 회화의 시간을 보내길 바라며 그려나갔다.전시작가: 이서경전시 제목: <구르고 부딪히고 만나 & 모으기>관람 기간: 21.11.24-21.12.05 /1-7pm , 마지막 12월5일 1-4pm, 월화 휴관전시 장소: WWW SPACE (서울특별시 마포구 망원동 404-32, 지하 1) @www__sp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