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그러나 빠르게 확장하는 어떤 세계“2018년 10월부터 시작된 작업은 진화하고 있다. 고민은 계속되고, 집요하게 탐구중이다.작은 냅킨과 커다란 냅킨 사이를, 평면 작업과 입체 작업 사이를, 질서와 무질서 사이를, 밝음과 어둠 사이를, 냅킨의 미묘한 색 차이를… 이들은 대립되는 것이 아니라 공존하는 것이다. 지금은 커다랗고 무질서해 보이는 평면 작업을 두가지의 냅킨을 사용해서 어두운 곳에 설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여기는 생성과 실험의 장이다.” -작업노트 중에서-지난 2년간 냅킨이라는 재료로 탐구하며 ‘천천히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무엇들’이란 주제로 작업을 해왔다. 작년까지 낱장의 냅킨을 사용해서 정교하게 공들여 만들었다면, 이제는 크게 제작한 냅킨으로 빠르고 랜덤하게 만드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좀 더 날것의, 역동적인, 우연한 무질서를 향해 나아가는 중이다.이번 전시는 완성된 작품뿐만 아니라 초기의 아이디어와 한창 만들어지고 있는 것들을 실험적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가장 솔직한 상태 그대로 말이다. 사실 완전한 완성은 없다. 각각의 작품은 언제든지 다시 자라나고 변형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어슴푸레한 공간에서 작품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어두운 공간 속에서 노란 조명이 작품에 닿자 새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듯 하다. 작품은 빛을 흡수하고, 빛은 작품을 투과하거나 그림자를 만든다. 어둠도 빛도 그림자도 작품이 된다. 여전히 두 손으로 ‘어떤 세계’를 짓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이 흐르고 행위들이 쌓이면서 작고 약했던 냅킨이 커다랗고 단단한 작품이 된다. 이 과정에서 작품의 고유한 결, 층, 텍스처가 생겨난다. 유기적인 결과물들이 모여 살아있고 움직이는 것 같은 세계를 이룬다. 그 세계는 오늘도 확장하고 있다. 누구든 그 안에서 자유롭게 거닐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시작가: 신나운전시 제목: <천천히 그러나 빠르게 확장하는 어떤 세계>관람 기간: 21.05.20-21.05.30 /1-7pm , 마지막30일 1-4pm, 월화 휴관출품작: 설치 전시 장소: WWW SPACE (서울특별시 마포구 망원동 404-32, 지하 1) @www__space‼️마스크 미착용 입장이 불가합니다.‼️미열 또는 감기증상이 있으신분들 방문을 삼가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