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서문> 전시 <유희왕(遊戲王)>은 2000년대 초반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카드 게임의 이름으로부터 차용한 제목이다. 놀이(game)의 의미로 쓰인 유희(遊戲)를 즐기고자하는 성향은 20대인 젊은 우리 세대가 갖는 대표적인 감각적 특성 중에 속한다. 세 명의 작가는 밀레니엄 세대 이후에 태어난 소위 ‘Z세대’에 해당된다. Z세대는 유년시절부터 인터넷 네트워크 환경에 쉽게 노출되어 그 안의 다양한 콘텐츠와 사회 관계망을 접하면서, 패턴과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디지털 네이티브적인 모습들을 보여 왔다. 사상과 이념적 사유에 집착하던 이전 세대의 모토들은 이미 단발적인 유희와 충동적인 재미에 익숙해있는 우리 세대에게는 닿지 못할 평행선상의 그 무엇으로 유추된다. 혹은 ‘자유’를 독식함으로써, 주관주의적이고 상대주의적인 무관심으로 여과(與果)된, 원자화된 현대인의 군상으로 발현되기도 한다.송성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유희’라는 제시어를 가지고 그들이 속한 사회와 세대들이 쏟아내는 다양한 현상을 각자의 시선으로 포착하고 이를 시각적 담론으로써 제시한다. <작가 소개> 송지인은 현재까지 주로 수묵을 기반으로 실험적 이미지들을 형상화 시켜왔다. 실재와 현존의 것들,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불분하고 사회를 구성하는 공동체나 구성원들이 엉켜있는 모습을 포착하여 이를 영상화하고 시각매체로써 담아내왔다. 이번 전시 <유희왕, 遊戲王>을 통해서 그는 ‘독립적이고 진정한 자유’의 의미를 망각한 현대인을 ‘날개 달린 쥐(Rat with wings)’라는 새로운 생명체에 오버랩하여 발생되어지는 스토리들을 유희적인시선으로써 제시한다.이성민은 온오프라인을 불문하고 주체할 수 없는 폭발적인 흥, 속박 없는 미칠듯한 자유로움의 모먼트 이를 ‘극락’이라고 말하며 현대적 극락의 형태들을 미디어 작업과정을 거쳐 회화로 옮겨낸다. 젊은 세대가 추구하는 이상향과 현실의 수직적 격차로 도피성에 의한 유희 좇음, 운명과 자연속에서 길을 헤매는 인간의 취약함, 그럼에도 자극적인 재미 추구, 두간극 사이에 충돌되는 모순을 파노라마로 표현한다. ‘유희하는 인간, 놀이하는 인간’을대상으로 동세적인 시청각적 요소가 왜곡 되고 텍스트로 변환되어지는 방식에 주목한다.윤지희는 세대간의 통용되는 이미지를 파악하는 방법론을 이미지 자체의 평면으로 재생산한다. 이미지가 가진 허점과 해상도 사이의 빈틈을 아크릴 위에 올려, 세대를 이해하는 실존의 마지막 순간을 사유한다. 물질들이 붓질과 시간에 따라 남겨지는 흔적과 덮여지지 않는 자국들을 통해 생성되는 이미지들을 추적하고 또 다른 평면에 옮기는 시도를 한다. 또한 평면의 회화에서 조각의 평면성 그리고 ‘이미지’ 텍스트의 인쇄, 스캔 그리고 촬영이라는 또 다른 어법으로서 이미지를 해석하고자 한다. 전시작가: 송지인, 이성민, 윤지희전시 제목: <유희왕(遊戲王)>관람 기간: 21.03.10-21.03.14 /1-7pm ,14일 1-4pm출품작: 평면, 설치전시 장소: WWW SPACE (서울특별시 마포구 망원동 404-32, 지하 1) @www__space‼️마스크 미착용 입장이 불가합니다.‼️미열 또는 감기증상이 있으신분들 방문을 삼가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