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홀로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때가 있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알 수 없을 때쯤 고개를 들어 보니 놀이터는 한없이 조용하고 인적이 없었다. 알 수 없는 시공간으로 흘러 들어 간 듯 그곳에는 나와 놀이터 만이 존재하고 있었다. ‘나’를 이루고 있던 익숙했던 모든것들이 사라져 버리고 고독과 두려움이라는 감정만이 남아 있었다. 뒤를 돌아보니 어느새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 낯선 소녀가 가까이 다가와 있었다. 소리없이 나타난 이 아이는 내가 처음 느껴보는 공포심을 주었다. 허나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나는 금방 경계 를 허물어 버리고 이 낯선아이를 받아 들인다. 낯선아이와의 놀이가 시작되고 부터 나는 빠져 나올 수 없는 ‘기 억’의 놀이터 안에서 끊임없이 잃어버린 ‘나’를 찾기 위하여 헤매고 있다.”- 작가노트 중사람의 마음속에는 각자 자신만의 놀이터를 갖고 있다. 내가 마음껏 뛰놀고 하고싶은 놀이를 할 수 있는 안전한 나만의 공간이다. 허나 이 놀이터는 내가 단단한 벽을 세워 올리지 않는 이상 외부인에게 항상 노출 되어있다. 내가 원하던 원하지 않던 누구나 머물러 갈 수 있다. 이때 우리는 같이 재밌는 놀이를 즐길 수도 있지만, 더 이 상 통제할 수 없거나 주도권을 빼앗겨 버리는 경우도 있다. 작가는 이를 살아가면서 다양하게 마주하는 사람들 과의 관계의 경험과 유사하다고 본다.우리는 새로운 관계를 맺음에 있어 나이를 먹을 수록 더욱 조심스러워 한다. 첫인상으로 누군가를 서둘러 판단 해 버리고 이를 통해 그와 관계를 이어갈지 말지를 결정한다. 이는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끊임없이 “낯선사람 을 절대 따라가면 안돼”라는 말을 주입 당해 왔기 때문일까? 아니면 단순히 지난 관계들에 지쳤기 때문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신작 ’The Playground'를 통하여 낯선이와의 모험을 택하기로 한다. 그것이 한낱 백일몽이 될지, 위협적인 악몽이 될지 모른채로... .작가는 이번 개인전 <WILL YOU STAY, PLAY>에서 신작 단편 애니메이션 ‘The Playground’를 처음으로 선 보이며 관객들을 자신의 놀이터로 초대한다.전시작가 : 이나윤전시 제목 :<WILL YOU STAY, PLAY>관람 기간 : 20.12.02 - 20.12.12 / 1-7pm 월, 화 휴관출품작 : 영상, 입체전시장소 : WWW SPACE (서울특별시 마포구 망원동 404-32, 지하1) @www__space‼️마스크 미착용 입장이 불가합니다.‼️미열 또는 감기증상이 있으신분들 방문을 삼가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