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지 않으면서 사라지는»떠오르지 않는 집을 계속 그리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기억하는 것이 그 집인지, 아니면 기억을 지어 새로운 집을만들어가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어진다.재개발로 사라진 집은 하나의 온전한 장면으로 돌아오지 않는다.하교하고 돌아왔던 불 꺼진 집. 택배 상자 속에서 더 이상 들리지 않던 병아리의 고요함. 그 어두운 고요가 무서워집 안의 불을 하나도 켜지 못했던 축축한 늦은 오후. 사계절 내내 걸려 있던 꽃무늬 커튼, 분홍색인지 보랏빛인지확실하지 않은 바랜 색과 두꺼운 감촉. 소파와 냉장고 사이의 거리, 신발장 위에 놓여 있던 물건.집은 내게 정확한 형태보다 몇몇 색과 촉감, 소리와 습기, 사물 사이의 거리로 남아 있다...유혜리잊혀지지 않으면서 사라지는26.09.02- 26.09.13Wed-Sun 12:00-19:00Mon,Tues Closed26.09.13 LAST DAY 12:00-16:00WWW SPACE 1 @www__spaceB1, 37, Mangwon-ro 6-gil, Mapo-gu, Seoul:: wwwspace.kr@gmail.comhttp://www.instagram.com/www__sp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