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물의 구애》누에는 생의 어느 순간 스스로 지은 고치 안에 몸을 가둔다. 무수히 교차한 실은 견고한 외피를 이루고 가장 취약한 시간을 보호하지만, 동시에 몸을 외부와 단절시키는 구속이 된다. 보호와 감금, 생성과 유예가 길항하는 이 역설적인 공간은 우리 내면의 불안이라는 감각과 겹쳐진다.불안은 하나의 감정으로 불리지만 하나의 형태로 환원되지 않는다. 때로는 침잠하는 덩어리로 몸을 가라앉히다가도, 경계를 흐리며 번져나가는 유동적인 상태로 존재한다.인간은 이 예측할 수 없는 감각 앞에서 반복하고 배열하며 패턴을 찾아내려 하지만, 완전한 질서는 끝내 도달할 수 없는 약속이며 통제에 대한 욕망은 또 다른 불안을 증식시킨다.허물은 불안이 지나간 자리에 남은 잔해가 아니라, 아직 도착하지 않은 몸의 전조이다.《허물의 구애》는 몸을 붙드는 구애(拘礙)와 다른 몸을 향하는 구애(求愛)가 교차하는, 아직 완결되지 않은 시간을 응시한다.전유현허물의 구애26.07.22- 26.08.02Wed-Sun 12:00-19:00Mon,Tues Closed26.08.02 LAST DAY 12:00-16:00WWW SPACE 1 @www__spaceB1, 37, Mangwon-ro 6-gil, Mapo-gu, Seoul:: wwwspace.kr@gmail.comhttp://www.instagram.com/www__sp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