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하(b.1999)는 도예 기반의 설치 조형 작가로, 골절에 대한 신체 경험에서 출발하여 뼈의 구조와 감각의 층위를 탐색한다.작가의 조형언어 속 뼈는 근육과 살로 이어져 기능할 수 있는 제한적 물질, 동시에 신체 내부에서 가장 견고한 물질 ‘뼈’로서 존재한다.류정하 첫 개인전 《두꺼운 벽, 얇은 떨림》은 흙 실험을 중점으로 작가가 조명하는 뼈의 양가적 의미를 실체화한다.특히 이번 개인전은 뼈 속 해면골 조직(trabecula)에서 내부가 비어 있으면서도 구조를 지탱하는 방식에 주목한다. 이 구조는 단단한 외피 안의 유동성과 비가시성, 그리고 ‘보이지 않음이 어떻게 지지로 작동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작가의 ‘뼈’는 다층적 물질, 불온한 지지, 내부와 외부 사이의 미세한 경계를 시각화하는 시도이자 ‘양가적 의미’를 반영한다.《두꺼운 벽, 얇은 떨림》은 다양한 상태의 흙을 층위적으로 배치하고, 해면골 구조를 통해 흙의 상태 변화를 반복하여 재생한다. 작가는 양가적 의미 사이의 미세한 균열(공명)을 드러내며 균열 위 경계선에 작품을 전시한다.기획 : 최진저오피스류정하두꺼운 벽, 얇은 떨림25.07.02 - 25.07.13Wed-Sun 13:00-19:00Mon,Tues Closed25.07.13 LAST DAY 13:00-16:00WWW SPACE 2 @wwwspace21F, 163-5, World Cup-ro, Mapo-gu, Seoul:: wwwspace.kr2@gmail.comhttp://www.instagram.com/wwwspac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