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개 입체조형 작업을 해오면서 작업이 차지하고 있는 자리가 나의 자리보다 크고 버겁게 느껴질 때가 많다고 느꼈다. 조각들은 작업실 월세도 내지 않으면서 나보다 더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1년 내내 창고에 있다가 크리스마스가 되면 나와서 그 모습을 보여주는 크리스마스트리 같다고도 생각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보기 위해 일상의 사물들을 재료로 조각을 만들고, 전시가 끝나면 해체되어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형식의 작업을 하려 한다. 나의 라이프에 또는 누군가의 라이프에 있던 것들을 잠시 빌려와 모여 조각이 되고 흩어져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다. 즉, 사물들은 일시적으로 조각이란 상태에 머물다 사라진다. 매우 정적인 사물들의 퍼포먼스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알람시계나 뜨거운 차, 식물, 반짝임, 소리가 나는 방울 또는 상상을 유발하는 장치와 텍스트 같은 매우 느린 키네틱 요소를 포함하고 있는 조각은 멈춰 있는 듯 보이나, 실제로 그 나름대로 매우 느린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활성상태의 조각”을 보여주고 있다. 장세형라이프24.07.10 - 24.07.21Wed-Sun 13:00-19:00Mon,Tues ClosedWWW SPACE 21F, 163-5, World Cup-ro, Mapo-gu, Seoul:: wwwspace.kr2@gmail.comhttp://www.instagram.com/wwwspac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