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내 모든 기억이 사라진다면, 몸뚱이만 남은 나는 나 자신이 맞을까?' <Chaos and Order of Memory>는 '나를 타인과 구분하는 것은 무엇일까?'로부터 시작한다.사람들은 서로 다른 기질과 성격을 갖고 태어나지만, 지금 현재의 나를 만드는 것은 그동안의 경험과 기억의 누적일 것이다.기억은 나 자신이다. 기억을 잃는다는 것은, 나 자신의 일부를 잃는 것이다. 하지만 기억은 이상하다. 기억은 생생하며, 흐릿하다.기억은 정확하며, 부정확하다.기억은 선택적으로 남겨지며 일부는 삭제된다.기억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잊힌다.나 자신, 혹은 외부에 의해 쉽게 왜곡되기도 한다. 우리는 종종 데자뷔 또는 기시감이라고 부르는 현상을 경험한다.그 시작은 꿈일 수도 있고, 어딘가 익숙한 장면일 수도 있다.이 기시감이 깊어지면, 현실과 가상을 구분하는 과정 속에서 그 경계가 흐려지고,더 이상 그 둘을 구분할 수 없는 곳에 다다른다. 나는 기억을 보존하기 위해, 나 자신을 붙잡기 위해 발버둥 친다.하지만 내가 기억하고자 노력한 나의 일부는, 질서와 혼돈이 뒤섞여 왜곡된 형태로 남았다. Chaos and Order of Memory는 혼돈과 질서의 경계 속에 있는 나의 기억을 보여준다.KNACKEREDPARK'Chaos and Order of Memory'24.03.27 - 24.04.07Wed-Sun 13:00-19:00Mon,Tues ClosedWWW SPACE 21F, 163-5, World Cup-ro, Mapo-gu, Seoul:: wwwspace.kr2@gmail.comhttp://www.instagram.com/wwwspac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