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노트결국 탄생에 관한 이야기, 같은 땅을 밟고 태어나 모두 다른 귀를 가진다는 것.듣는 것도 받아들이는 것도 모두 다른 채로 가장 깊은 곳에서 경이롭게 품어지는 생명들. 그 깊은 곳에서 사랑과 슬픔, 기쁨과 불안을 먹으며 피어난 나의 모습들을 적었다. 가장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늘 거울이었다. 나를 똑바로 바라 볼 수 있는 유일한 곳. 그 안에는 눈을 질끈 감고 숨을 참아내는 나도 있고이곳과는 완전히 뒤집힌 세계에 살고 있는 나도 있다. 어느 날은 갑자기 내 안에 갇혀 한참을 헤매다 서서히 가라앉은 적도, 그러다 만개한 꽃들을 만나 그 속에서 숨이 트이고 함께 꽃을 피우는 나도 있었다. 그렇게 나일수도, 당신일 수도 있는 한순간 한순간을 담아 이번 챕터를 써내려갔다. 바다와 나의 연결은 우연히 귀를 가져다 댄 그 순간부터 시작됐다.이 모든 작업의 시작점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나에게 흘러들어 왔는지를 분명히 알아야 했다. 그 시작점을 찾는 것으로부터 모든 게 열리고 비로소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안다.전시 작가 : 시리나전시 제목 : <It all began with the ears>관람 기간 : 23.10.18 - 23.10.29Wed-Sun 13:00-19:00Closing day 13:00-16:00Mon,Tues Closed전시 장소 : WWW SPACE (서울특별시 마포구 망원로 6길 37,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