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쓰 마이나스 완'지지추피쓰 마이나스 완, 여기서 피쓰는 Peace가 아니다. Piece(작품)다. 그래, 어떤 브랜드를 떠올리든 다른 무엇을 연상하든 당신의 생각엔 관심 없지만............당신에게 관심 받고 싶다.이 모순적인 생각과 기대는, 충돌하는 것이 아니라, 지지추에겐 목적이 되고 오히려 부심(負心)으로 작용한다. 그리고 이런 모순에서 느껴지는 얄궂은 지지추의 취향으로부터 본 전시는 출발한다.관심과 무관심 사이를 표류하며 일종의 관종적 비주류를 표방하는 그들의 취향(or 태도)은 그들의 사회적 위치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닐까. 물질적 성과만을 중시하는 오늘날, 각자의 생각을 작품으로 제작하고 표출하는 순수 예술가의 존재는 조금 특별해 보인다. 여전히 예술이라는 영역이 우리의 일상과는 유리된 자율적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인식이 예술가들에게 남들과는 다른 비주류적 취향을 갖도록 하는 것은 아닌지.20세기 초반의 아방가르디스트는 지지추가 말하는 관종적 비주류의 본보기였을 것 같다. 기존의 예술에 대한 인식과 가치를 부정하고 새로운 예술 개념을 추구한 이들은 주류를 철저히 부정하고 비주류로 나아가는 길을 택했다. 대표적으로 마르쉘 뒤샹은 변기를 전시했다. 이는 미술관에 변기를 가져다 놓는 비주류적 행위를 전시라는 관종적 행위로 실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변기는 역설적으로 ‘유명한’ 작품이 되었다. 즉, 주류를 비판하고 새로운 예술을 추구했지만 그들 또한 주류가 되어버린 역설적인 상황이 만들어진 셈이다.지지추에겐 이러한 의도와 결과가 일치하지 않은 모순 투성이의 행위가 예술이며, 예술가는 이런 모순을 배회하는 존재다. 지지추가 이 모순적인 캐릭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오히려 시대의 흐름을 확인하고 끊임없이 그것을 부정해야 한다. 지지추 작가 4인은 이러한 태도를 바탕으로 얄팍하고 진실한 감정, 기술에 대한 모순적 환상, 사물과 자아의 관계, 무의미한 행위의 생산과 소비 등의 주제를 다루는 관종적 피쓰(Piece)를 선보인다. 전시 작가 : 지지추 (우유리 , 유나손, 이지현, 정향)전시 제목 : ‘PIeCE MiNuS oNE’ 피쓰 마이나스 완오프닝 : 19.04.16 17:30 관람 기간 : 19.04.16- 19.04.28 화-일13:00-19:00(월요일 휴관) *27일 토요일 13:00-17:00출품작 : 페인팅, 드로잉, 설치미술, 영상, 사진전시장소 : WWW SPACE (서울특별시 마포구 망원동 404-32, 지하1층) Instagram 더보기